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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단] 333일 기념 가슴 터틀넥

[[]] 2015. 2. 27. 01:37





“가슴 터틀넥?” 에이든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단영을 향해 작게 반문했다. 그의 반문에 단영은 옷을 하나 들어 보이면서 작게 너털웃음을 지었을 뿐 이었다. 그렇게 웃던 단영은 곧 “가슴에 트임이 있는 터틀넥이라고 하던데요? 요즘 인터넷에서 시끄러워요.” 라고 말을 덧붙였다. 그런 단영이 덧붙인 말에 에이든이 흥미가 생겼는지 흐음. 이라고 작게 탄성을 내질렀다. 


“어디서 났는데?”

“인터넷에서 소문을 듣고 아까 시내 나갔다가.”

“발견한 거군.”


단영의 말에 그렇게 맞장구를 치며 에이든이 웃었다. 그러더니 옷과 단영을 가만히 바라보던 에이든이 “입어 주려고?” 라고 다시 입을 열었고, 단영은 그 말에 그저 어깨를 으쓱일 뿐 이었다. 


“음. 나보다는 에이든이 입어야 더 좋을 거 같은데?”

“안 돼, 네가 입어. 입어봐.”

“네?”


에이든이 곧 단영에게서 옷을 뺏어 들었다. 단영의 몸에 살짝 대본 뒤에 어깨를 으쓱이며 웃음을 짓더니 “네가 입어야 돼.” 라고 대답했다. 그런 그의 말에 단영은 “아, 사실은 에이든 입히려고 사온 건데.” 라고 곧장 대답했다. 그런 단영의 말에 에이든은 “나를?” 이라고 반문하면서 단영을 가만히 주시했다. “……음. 놀리고 싶어서…….” 저를 가만히 바라보는 에이든의 말에 단영이 우물쭈물한 태도로 그렇게 대답했다. 그의 그런 말에 에이든이 잠시 말없이 단영을 바라보다가 곧 뭔가 생각하는 듯, 눈동자를 굴렸다. 그렇게 눈동자를 굴리더니 곧 에이든은 제 손에 들린 터틀넥을 이번에는 제 몸 위에 얹혀보더니 좋은 생각이 났는지 클클 거리며 웃으며 입을 열었다.


“좋아, 입어줄게. 대신 리밍하게 해주면.”

“……어, 어……. ……그거 그렇게 좋아요?”

“네가 부끄러워 하니까 좋아.”

“알……았어요.”


단영은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곧 그렇게 대답했고, 에이든은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곧장 입고 있는 옷을 벗었다. 그러더니 손에 들린 터틀넥을 입으며, 옷가지를 정리했다. 옷을 제대로 입자, 트임으로 인해 보인 살갗을 슬쩍 내려다보며 에이든이 옷의 트임 부분을 손가락으로 잡아 당겼다. 


“어때? 소감 말해봐.”


그렇게 트인 부분의 옷을 잡아당기며 에이든이 물었고, 단영은 잠시 그런 에이든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넋을 놓은 사람 마냥 저를 바라보는 단영의 시선에 에이든이 푸핫. 하고 한 번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곧 단영의 바로 앞으로 제 얼굴을 내밀며 에이든은 평소보다 조금 낮은 것 같은 목소리로 “단영.” 하고 나직이 이름을 불렀다. 


“……엇, 아. 미안해요. 나도 모르게 멍 때렸어요.”

“왜?”

“……그, 음.”

“……왜 그러는데?”


여전히 우물쭈물 거리는 단영의 태도에 에이든은 한 번 더 물었고, 곧 그의 물음에 단영은 제 볼을 긁적이다 곧 입을 열었다.


“……음. 가슴 만져 봐도 돼요?”


곧 예상치 못한 단영의 물음에 에이든은 잠시 멍하니 단영을 바라보다가 푸하하. 하고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크게 터진 에이든의 웃음에 단영은 머쓱하게 하하……. 하고 소리 내 웃으며 괜히 시선을 돌렸다. 그런 단영의 행동에 에이든은 단영의 손을 잡아 당겨 제 가슴 께에 올려주고는 입을 열었다.


“그래, 만져. 만져.”


에이든의 말에 단영은 잠시 주저하는가 싶더니, 곧 에이든의 가슴을 이리저리 만지작거렸다. 그런 단영의 조심스러우면서도 정확한 행동에 에이든은 여전히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만지는 것 같으면서도 아닌 거 같은 그런 미묘함. 에이든은 그런 단영의 미묘함이 자신을 자극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단영은 그렇게 가슴을 만지작거리다가 곧 에이든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에이든도 곧 단영을 가만히 바라보다, 살짝 발갛게 달아 오른 단영의 볼을 슬쩍 문질렀다. 


“너 볼이 빨개.”

“……응. 나도 알아요.”

“……키스해도 되나?”

“……응.”


단영의 말에 에이든은 바로 제 입술을 단영의 입술 위로 포갰다. 아주 잠깐의 입맞춤이 이어졌다. 아주 잠깐, 입을 맞추다 곧 에이든은 다시 한 번 단영의 입술에 진하게 키스했다. 입술을 잡아먹을 기세로 입 맞추면서 에이든은 단영의 몸을 뒤로 밀었다. 곧 단영의 등이 소파에 닿는 것과 거의 동시에 서로의 입술이 떨어졌다. 


“……종종 입어볼까?”

“음. 그렇지만 입고 밖으로 나가는 건 안돼요.”


에이든의 물음에 단영은 그렇게 대답하며 슬쩍 웃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에이든이 단영의 볼을 제 손으로 살짝 누르다가, 툭툭 하고 몇 번 두드리며 입을 열었다. 


“나 관리하는 거야?”


에이든의 질문에 단영은 대답대신 그를 가만히 바라보다 웃더니 곧 그의 콧등에 살짝 입을 맞추고 떨어졌다. “……귀엽긴.” 그런 단영의 행동에 에이든이 그렇게 중얼거리며 살짝 웃었다. 단영은 그런 에이든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곧 그의 볼을 어루만졌다. 


“……고마워요.”

“……음?”

“나랑 계속 있어줘서.”


단영은 그렇게 말하면서 더 이상은 말없이 에이든을 끌어안았다. 그를 끌어안은 채 그 품에서 꿈지럭 거리는 단영을 가만히 내려다보며 에이든은 그 머리를 몇 번이고 쓰다듬었다. “……내가 싫어지면 말해줘야 해요.” 단영은 그의 품에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 중얼거림에 에이든은 순간적으로 단영을 꽉 끌어안고는 그 목덜미에 제 얼굴을 묻었다. “……너야말로…….” 에이든은 그렇게 대답했고, 단영은 그의 말에 더 대답하지 않았다. 잠깐, 아주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난, 당신이랑 끝까지 함께 하고 싶어요.”


그 침묵을 깨고 단영이 뱉어 낸 말 이었다. 단영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고개를 들어 에이든을 바라봤다. 더 이상 시선을 피하지도 않았고, 그저 눈 가득 에이든을 담고, 또 담다가 그의 턱 주변에 제 입술을 맞췄다. 


“……좋아해요. 정말, 좋아해요. 에이든.”

“나도, 좋아해. 전부를 주기로 했잖아.”

“……응…….”


단영은 그의 말에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그의 끄덕임에 에이든은 가만히 그 머리를 쓰다듬다, 곧 이마에 제 입술을 입 맞췄다. “그러니까 이렇게 터틀넥도 입고 말이지.” 라는 농담도 덧붙이며 에이든은 괜히 너스레를 떨었다. 에이든의 농담에 단영도 결국 웃음을 터트렸고, 그렇게 웃다가 에이든을 꽉 끌어안았다. 


“……내 전부는 에이든 거예요. 에이든 전부는 내거, 라고 해주세요.”

“물론. 나는 네 거야. 영.”


에이든은 그렇게 말하며 단영의 콧잔등을 살짝 손끝으로 툭 건드렸다. 그렇게 손으로 툭 건드리고는 살짝 깨물고는 “다음에는 네가 입어봐.” 라고 덧붙이며 그는 웃었다. 에이든의 웃음에 단영이 작게 웃으면서 “네.” 라고 대답했을 뿐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