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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엔딩 안납니다.............. ............ 진행 내내 둘이 무의식에 가까운 연애를 합니다.
- 수위본이라서 1인 1권을 원칙으로 합니다.
소년은 세상의 모든 사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세상의 모든 소리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것 이었다. 이것은 과장된 것이 아니며, 너무나도 확실한 현실이며 사실이었다. 소년은 처음에는 이 모든 것들이 다른 사람들도 들린다고 생각했었다. 아주 잠깐의 시간동안. 소년은 그렇게 생각했었다. 모든 사람들은 이런 소리들을 들을 수 있다. 모두 자신과 같다. 하지만 그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소년의 잘못된 생각이었다. 사람들은 그런 소리를 들을 수도 없었고, 그런 소년을 이해하지도 못했다. 조용히 좀 하라는 소년의 외침에 돌아온 것은 기나긴 침묵이었다. 그렇다, 소리는 소년에게만 들리는 것 이었다. 그들의 모든 진실은 오로지 소년만의 것 이었다. 그리고 소년은 이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는 이 모든 것을 어떻게든 숨기기로 했다. 그런 이야기는 그저 소문으로만 무성해지고, 소년은 능력 덕에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었다. 그래, 소년은 모두에게 ‘매력적인 사람’으로 통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모두 친절하게 굴었지만, 그 친절함은 그저 겉으로 보이는 모양새일 뿐. 잘 포장된 모습에 불과할 뿐 이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속 알맹이를 감추기 위해서 사람은 그런 식의 포장하기를 반복했다. 적어도 그에게는 보였다. 진실을 들을 수 있는 그는 그런 모든 것들을 알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렇기에 소년은 그것을 이용하기도 했다. 사람의 모든 진실을 아니까 그것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모두에게 매력적인 사람으로. 모두에게 한없이 다정한 사람으로. 그리고 그러면서 소년은 그 많은 소리 속에서 살면서 자신이 미치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며 스스로를 자조했다. 사실 남의 생각 같은 건 별로 듣고 싶지도 않은데. 사실은 남의 진실을 듣고 싶지 않은데. 겉으로 말하는 것과 사람의 속내는 매우 다른 것이 많아서 소년은 나이를 먹어갈 수록 그것에 깊은 환멸감과 같은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점점 커가면서, 그리고 그 능력이 거대해지면서 소년은 남의 생각을 읽는 능력 같은 건 갖고 싶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가 동경을 품은 능력은 다른 것 이었고, 소년은 지금 이 능력보다 동경을 품고 있던 능력이 갖고 싶었다. 자신의 능력은 그저 자신을 갉아먹을 뿐 이다. 소년은 커가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아마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갉아 먹고 있을 것이다. 사람에 대해서 보여주고, 사람의 진실을 보여주어 스스로를 갉아먹는. 소년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한 사람을 만나면서 그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더 소년이 아닌 청년은 그에게 인정받고 싶었더랬다. 그리고 청년은 어느 날 그에게서 한 남자를 소개 받았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하고 있는 동양인 남자. 무심하면서도 뚱해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는 그의 소개에도 그저 과묵하게 침묵을 지켰을 뿐 이었다. 하하하. 하고 호탕하게 웃는 목소리. 남자가 동양인을 소개했다. 티엔 정. 미스터 정 이라고 부르면 될 거라고. 티엔은 그 특유의 검은 눈을 몇 번 느리게 깜빡이다 고개만 슬쩍 숙여 메마른 인사를 했다. 청년은 최대한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지금까지 수십 번, 수 년 동안 지어 온 웃음이었으니 누구보다도 자신 있었다. “마틴이에요. 마틴 챌피.” 악수를 하기 위해서 마틴 쪽이 먼저 손을 내밀었고, 티엔은 무심한 눈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다 손을 맞잡았다. 청년은 분명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분명 그럴 터였다. 살아오면서 들리지 않는 소리는 없었고, 들리지 않는 진실은 없었다. 티엔과 손을 맞잡고, 악수하고 다시 눈을 마주쳤을 때 청년은 이 남자가 다른 이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빨리 눈치 채고야 말았다. 그리고 곧 브루스가 자리를 비웠다. 두 사람만이 남았고, 맞잡았던 손은 이미 진즉에 떨어져 있었다. 마틴은 저도 모르게 티엔을 올려다보며 그 표정을 살폈지만, 티엔의 표정은 처음과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곧 그가 묵직한 입을 열었다. “소용없다.” 마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만 같은 그런 말이었다. 모든 진실을 들을 수 있던 청년은 그 한 남자의 진실만큼은 듣지 못했다. 아니, 들을 수 없었다.
티엔 정은 누구보다도 빨리 브루스와 재단의 신뢰를 받았고,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아시아 지부의 스카우터로도, 재단의 중심인물로도. 완벽주의자. 어떤 것에도 허점이 보이지 않는 남자. 그와 동시에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종잡을 수 없는 남자. 마틴이 보고 있는 티엔 정이라는 남자는 이런 이미지였다. 마틴은 몇 번이고 티엔의 생각을 읽어보려 했지만, 그 어떤 것도 그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실패할 때 마다 그는 같은 말을 반복하고는 했다. “소용없다.” 라고. 그 무심한 표정과 말투와 목소리로 그는 그렇게 대답했다. 항상 같은 표정을 한 채로 티엔은 마틴을 내려다보았고, 그럴 때마다 마틴은 어딘가 분하면서도 알 수 없는 묘한 후련함 같은 것을 느끼며 티엔을 바라보았을 뿐 이었다. 마틴이 티엔의 속내를 알 수 있게 되는 날은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그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고 있을 때도, 남자의 생각을 읽을 수는 없었다. 남자에게 흠이라는 것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회사 쪽에서도 그와 비슷한 남자를 본 적이 있었지. 하지만 티엔과 회사의 에이스라고 불리는 남자는 다소 다른 점이 있었다. 마틴은 그것이 어떤 것 인지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었지만, 그 둘은 비슷하지만 달랐다. 그래, 가령……자신을 바라보던 눈이라던가.
2. (구간) 사이퍼즈 티엔마틴 하나하키 기반 - 꽃비가 내리는 날
- 이 책은 대체 언제까지 팔아먹을 심산인가~~~~ (넘)
- 28페이지, a5, 4천원
- 마틴이 티엔에 대한 마음을 부정하고 부정하다가 결국 인정하게 되는 뭐 그런... 이야깁니다..
문 득, 문득 그 검은 눈동자가 떠올랐다. 그리고 그 검은 눈동자를 떠올릴 때면 뱃속에서 울렁거림을 느꼈다. 왜? 라는 의문은 피어올랐지만, 마틴은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던가. 마틴의 궁금증은 끝까지 궁금증으로 남았고, 마틴은 여전히 남자의 눈을 떠올리면 속이 울렁거렸다. 겨우 그것을 참아내며 남자와 눈이 마주치면 그에게서 도망치듯 자리를 피했다. 그가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틴은 알지 못한다. 자신에 대해서도, 그랑플람에 대해서도, 다른 이들에 대해서도. 아마 이대로 영영 알지 못할 것이 분명하고 또 분명했다. 멍하니 창밖을 바라본 채로 그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낮은 목소리가 돌아왔다.
“……핫 초코라도 마실 텐가.”
마 틴은 제 옆으로 기척도 없이 다가와서 말한 남자의 목소리에, 순간 크게 숨을 삼키고는 한발자국 물러섰다. 남자는 자신을 처음 봤을 때의 그 표정을 한 채로 그런 마틴을 바라볼 뿐 이었다. 남자의 이름은 티엔 정. 자신이, 마틴이 유일하게 그 생각을 읽을 수 없는 사람. 남자의 제안에 마틴은 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그 앞에서 내저었다.
“……됐어요. 괜찮아요.”
“뭐, 그렇다면 됐다.”
“……근데 뜬금없이 웬 핫 초코요?”
티엔이랑 안 어울리네요. 같은 말은 덧붙이지 않은 채 마틴은 애써 속으로 삼켰다. 그의 물음에 티엔은 손가락으로 마틴을 가리켰다.
“네 얼굴에 피곤함이 묻어져 나오는 것 같아서 그랬다만. 충분한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챌피.”
“네에, 네에. 잔소리는 저 말고 하랑한테 가서 하시고요.”
티 엔의 말에 마틴이 자신이 졌다는 어투로 대답했고, 그 대답에 티엔은 팔짱을 낀 채로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방을 나섰다. 티엔이 나가고 나서도 마틴은 그가 나간 문을 한참이나 노려보듯 쳐다보았다. 남자는 더 이상 자신과 가은 방에 없었다. 마틴은 또 다시 뱃속이 울렁거리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배 뿐만이 아니라 머리마저도 울렁거리는 것만 같은 감각에 사로잡혀 마틴은 저도 모르게 제 입을 손으로 최대한 틀어막았다.
왜, 어째서. 또 다시 마틴의 머릿속에는 온통 질문이 둥둥 떠다녔다. 어서 빨리 답을 찾아야만 하는데, 좀처럼 답은 나오지 않았다. 마틴은 천천히 걸음을 옮겨 벽에 붙어 있는 거울로 다가갔다. 방안은 조용했고,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소리만이 완전했다. 거울에는 입을 틀어막고 있는, 난처한 표정을 한 자신이 서있었다. 왜 자신은 저런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 일까. 왜. 마틴의 머리는 또 다시 의문으로 차올랐다. 마틴은 다시 금 티엔의 모습을 떠올렸다. 완고해 보이는 얼굴과 표정. 그리고 그 눈. 토기가 올라왔다. 뱃속에서 무언가 목구멍 위까지 올라오는 것만 같았다.
마 틴은 제 입 밖으로 나오려는 ‘무언가’를 다시 삼키기 위해 애썼지만, 한참 동안이나 제 뱃속에서 요동치는 ‘무언가’에 마틴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입을 틀어막고 있던 손을 떼어 냈다. 우웨엑. 입에서 손을 떼어냄과 동시에 마틴은 그 무언가를 토해냈다. 역한 냄새 같은 것은 나지 않았다. 숨을 컥컥 거리면서, 마틴은 한 참이나 그 무언가를 토해냈고 그 끝에서는 결국 눈물까지 흘렸다.
3. (구간) 티엔마틴 현대물 au - 고요의 밤
a5 / 28페이지 / 2천원
:: 현대물 AU로 시리어스합니다.
:: 어느 날 부터 눈이 안보이게 된 청년(마틴)과 그런 청년을 상담하게 된 남자(티엔)의 이야기입니다.
“……미스터, 전 이 대화가 녹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녹음을 안 하면 문제가 되나요?”
대답은 바로 돌아오지 않았다. 티엔은 잠시 고민 중인 것 같았다. 마틴은 불안 한 듯, 손을 여전히 꼼지락 거리다 곧 고개를 들었다. 마주한 눈에는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았다.
“……글쎄요.”
티엔은 그렇게 대답하면서, 녹음기를 끄는 것 같았다. 무언가 버튼이 눌리는 소리가 났기 때문이었다. 마틴의 눈은 여전히 아무것도 비추고 있지 않았지만, 그는 고개를 숙이진 않았다. 고개를 든 채로, 그 텅 빈 눈동자가 티엔 정을 마주하고 있는 것 이었다.
“……무슨 말을, 해야할까요.”
“……글쎄요.”
“……상담사 맞아요?”
“그럼 제가 뭔가 물어본다면, 그에 대해서 바로 대답해주실 겁니까?”
티엔의 말에 마틴은 입을 다물었다. 그대로 처음 들어왔던 것처럼, 침묵을 지키고 고개를 숙였다. 티엔은 그런 그를 바라보면서 작게 한숨을 내뱉고는 여전히 꼼지락대는 마틴의 손을 꽉 붙잡으며 입을 열었다.
“굳이 뭔가 억지로 말하려 하지 마십시오.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말하고 싶은 걸 이야기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요?”
“그건 직접 생각해보십시오, 챌피.”
티엔은 그렇게 말했다. 황망한 눈동자가 다시 티엔의 얼굴을 쫓았다. 다급함이나 당혹감이 느껴지는 얼굴에 티엔은 특유의 무심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 다른 상담자들 앞에서는 영 짓지 못할 얼굴이라고, 티엔은 무심코 그렇게 생각했다. “……이게 아마 가장 어렵고 큰 숙제가 될 겁니다.” 티엔은 그렇게 덧붙였다. 마틴은 더 이야기 하지 않았다. 황망한 눈동자가 그제야 거두어졌다.
마틴은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고요만이 가득한 그 방안에. 밖은 여전히 시끄러웠고, 밝았지만 그의 방은 어둑어둑했다. 마틴은 힘없이 걸음을 옮겨서는 그대로 침대 위에 미끄러지듯 엎어졌다. 그 남자는 제법 엄격하게 느껴지는 목소리를 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얼굴도 그런 엄격한 느낌일까. 마틴은 그런 생각을 하며 오늘 자신의 상담가라며 인사 한 ‘티엔 정’의 모습을 상상했다. 이름으로 들어서는 동양계 사람인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어느 나라 사람일까. 일본? 중국? 한국? 하지만 영어는 제법 잘 구사했다. 목소리는 제법 낮은 톤 이었고, 엄격하게 느껴지는 어조이기도 했다.
“……이게 아마 가장 어렵고 큰 숙제가 될 겁니다…….”
마틴은 오늘 티엔이 자신에게 해줬던 말을 괜히 따라 말했다. 남자와 같은 어조의 느낌은 나지 않았다. 마틴은 그렇게 중얼 거리다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 눈을 뜨나, 감으나 자신이 보는 세계는 똑같았다. 다가오는 세상도 똑같았다.
꿈속의 마틴은 과거에 사귀었던 여자와 같이 있었다. 여자는 마틴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고, 무어라고 말을 하고 있었는데 마틴에게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마틴은 말 하고 싶었지만, 말도 하지 못했다. 들리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고,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외쳐도, 외쳐도 들리는 소리는 없었다. 마틴은 여자에게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여자는 또 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들리지도 않았다. 마틴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렇게까지 깊은 절망을 느껴본 적은 없는데……. 마틴은 그렇게 생각했고, 얼른 이 곳에서 도망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잠에서 깬 마틴은 온통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지독한 악몽을 꾸고 말았다. 이 악몽은 언제부턴가 계속 이어졌고, 사라지지 않았다. 방안은 조용했고, 시계 침 소리만이 조용히 울렸을 뿐 이었다.
4. 침묵의 밤.... 이라고 천원짜리 책이 있었는데
드라이브에 원고 파일이 없는 걸 봐서는 좀 뒤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ㅠ0ㅠ원고 파일 찾은 후에 추가 공지합니다..orz
<구두예약 양식>
예약자 명 :
예약 책과 예약권수 : (ex. 침묵의 종언 1권, 고요의 밤 1권 이런 식으로 적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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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비밀댓글로 달아주세요.. 요즘 시대에 아무리 개인정보가 세계여행(..) 하고 있다고는 해도 여러분들의 개인 정보는 소중한 법입니다.. 그러니 꼭 비밀댓글로 달아주세요..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