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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에이단] 마피아 au

[[]] 2014. 6. 21. 14:28

* 전에 진단에서 나왔던 마피아.. 음 조직을 배신한 도망자 에이든이랑 그런 에이든을 찾아 온 단영
모바일 연성이라서 오타가 좀 있을 거고..맞춤법이 엉망일거고.. 분량이 매우 짧은.. 





 

꽃집의 주인은 검은 긴 머리에 검은 눈동자를 가진 동양계의 미인이었다. 그녀는 항상 긴 옷을 입고 다녔다. 목은 항상 가리고 있었는데, 그건 사고로 인해 목에 흉터가 남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에이든 헤인즈는 항상 꽃집에 들렸었고, 여자는 항상 반겨줬다. 그녀는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고, 항상 헤인즈의 별 재미없는 농담에도 웃어주고는 했다. 하지만 에이든은 이 여자에게 가끔 뭔지 모를 기시감 같은 걸 느끼고는 했다. 뭔가 의심스러운 여자. 그렇기 때문에 에이든은 자신의 이야기를 그녀에게 쉽게 하지 않았다. 자신은 어떤 한 조직을 배신했고, 그들의 추적을 피해 겨우겨우 조용한 곳으로 도망쳐 살아가고 있는 도망자이자 배신자 신세였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에이든은 그녀에게 자신의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그녀 또한 물어보지 않았다. 그리고 그 기시감은 몇 달이 되도록 사라지질 않았다. 에이든은 그녀를 의심했다. 속으로 의심했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그저 제발 자신 만의 이 감각이 아니길 빌었을 뿐 이었다. 


새벽에 돌아온 집안은 집안에서 나지 않아야 할 향기가 나고 있었다. 은은한 차 향기 같은 것이 나고 있었고, 어둑한 복도의 불을 키니 바닥에 어떤 한 남자가 입가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에이든은 긴장했다. 잔뜩 굳은 얼굴로 허리 뒤쪽에 숨겨 놨던 글록을 손에 쥐었다. 따라 걸어가니 남자들이 피를 토하며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도착한 서재에서는 긴 머리카락을 하나로 높이 묶은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를 사람이 자신의 의자에 다리를 꼰 채로 앉아 있었다. 서재에서는 차의 은은한 향기가 감돌았다. 그리고 그 상대방의 얼굴을 확인했다. 꽃집에 항상 있던 여자였다. 그래, 꽃집 주인이 자신의 집안의 서재에 앉아 있었다. 아마 자신의 집에 침입한 자들을 죽인 것도 그녀일 터였다. 


“정말. …헤인즈를 죽이러 왔더라고요. 헤인즈는 내 목표인데.”


그녀는 그렇게 말했지만, 평소의 그 목소리가 아니었다. 평소보다는 조금 더 낮은, 그리고 짙게 깔린 목소리. 에이든은 가까이 다가가서 글록을 겨눴다.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났다. 꽃집보다도 좀 더. 좀 더 오래전의. 그가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에이든을 보면서 웃었다.


“나 기억 못해요? 너무 잘 변장 했나 봐.”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가발을 벗어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에이든은 그제야 그 얼굴을 떠올렸다. 자신이 조직에 남겨두고 왔던, 항상 마음속에 걸리고 있던 단 한 사람. “…최단영.” 에이든이 작게 그 이름을 중얼거렸다. 생각해보니 그의 특기는 변장이었고, 독살이었다. 에이든이 크게 숨을 들이마셨고, 그는 의자에 앉은 채로 팔짱을 끼며 바라봤다. 


“…재밌었어요?”

“…난 네가 항상 마음에 걸렸어.”

“그래요? 에이든은 날 버렸어요.”


에이든은 대답하지 못했다. 단영은 목이 답답해 보이는 옷을 입고 있었다. 에이든은 글록을 겨누다 결국 손을 내렸다. “미안해.” 쥐어짜 듯 나온 목소리에 단영이 하하. 하고 작게 소리 내어 웃었다. “당신은 날 버렸어. 날 배신했다고.” 단영이 흐느끼듯 소리쳤다. “…그래, 맞아.” 에이든이 대답했다. 단영이 의자에서 일어나서는 에이든에게 다가갔다. 바로 코앞이었다. 에이든과 단영은 머리 하나 차이가 났다. 에이든은 단영을 살짝 내려 보았고, 단영은 그런 에이든을 노려보듯이 올려보고 있었다.


“지금 무슨 기분이 들어요?”

“…미안해.”


에이든의 말에 단영이 에이든의 뺨을 큰 소리가 나도록 때렸다. 단영은 여전히 에이든을 노려보고 있었다. 에이든은 고개를 돌려서 단영을 똑바로 응시했고, 단영은 하하. 하고 또 다시 작게 웃었다. 단영이 제 이마를 문지르며 얼굴을 가렸다. “…난 당신을 엄청 그리워하고, 엄청, 증오하고, 엄청…” 단영이 에이든의 얼굴 가까이까지 제 얼굴을 가져가서는 그 입술에 키스할 듯이 중얼거렸다. 


“…죽이고 싶었어?”


에이든이 그런 단영에게 물었다. 단영은 그런 에이든의 말에 여전히 얼굴을 그렇게 한 채로 눈동자만 굴려 에이든을 바라봤다. 에이든은 단영을 내려 봤다. 글록은 제 허리 뒤에 찬 지 오래였다. 에이든이 단영의 허리를 꽉 붙들었다. “……당신을 죽일 거야.” 단영이 작게 중얼거렸다. “난 준비됐어. 죽여.” 에이든은 단영의 답에 고민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그런 에이든의 대답에 단영은 가만히 에이든을 바라봤다. 단영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저 에이든을 밀어내기 위해서 그의 가슴팍을 손으로 밀어내며 뒤로 몸을 빼려고 했을 뿐. 그리고 그런 단영의 행동에 에이든은 허리를 더욱 세게 붙잡고는 그대로 그 입술을 집어 삼키듯이 키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