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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마틴]

[[]] 2014. 12. 1. 00:26

- 티엔마틴 매우 짧음 주의 u.u

- 트위터에서 PM님(https://twitter.com/pepe_il/status/538744669908107264/photo/1)의 그림 장면 연성이 넘 좋아서.. 한번... 글로..짧게...나마..쪄와보았습니다............. 허락도 받지 않고 쓴 글이기 때문에 PM님이 기분 나쁘시거나 혹시 문제가 된다면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으앙앙ㅇ앙











품에 가득 안긴 남자는 해가 떴음에도 여전히 날 밝은 줄도 모르고 잠들어 있었다. 제 품에 안겨 있더라도, 들어오는 빛 때문에라도 눈이 부셔 깰 법도 할 텐데. 티엔은 괜히 제 턱밑에 있는 그 머리통에 제 얼굴을 슬쩍 묻고는 “……챌피.” 라고 낮게 속삭였다. “……으으…….” 돌아오는 대답은 제대로 된 말이 아닌, 여전히 잠에 취한 목소리여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오려 했다.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가까스로 참은 채, 티엔은 제 품 안에 꼼지락 거리는 마틴에게 다시 대답했다.

“…아침이다, 일어나라.”
“……조금 만 더요, 조금만…….”
“벌써 해가 중천인데.”
“……거짓말……. 제가 티엔한테 한두 번 속나요…….”

여전히 끙끙 거리면서 품에서 뒤척이는 마틴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슬쩍 쓸어주면서 결국 참았던 웃음을 터트렸다. 웃음이라고 해봤자 겨우 작은 실소에 불과했지만.

“……저, 어제 설쳤단 말이에요…….”
“안다.”
“……그러니까, 조그만……10분마안…….”

계속 중얼중얼 거리는 마틴을 향해, 티엔은 또 다시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는 걸 반복했다. 얼마나 품 안에서 제대로 잠들지 못해 뒤척거리던지. 제대로 잠들지 못하는 거 같아 걱정했더니, 예상대로 아침에 이 상태였다. 10분이라고 했지만 아마 이대로라면 1시간, 어쩌면 2시간 도 더.

“챌피.”
“……티에에엔……”

마틴이 결국 제 몸을 돌려서는 티엔을 꾹 끌어안았다. “……휴일, 이잖아요. 휴일…” 품안에 얼굴을 묻고는 중얼거리면서 투정부리는 걸 가만히 고개만 내려 바라보다, 곧 그 몸을 덩달아 끌어안았다.

“……이따가 일어나면 요리 해줄게요.”
“……아니, 요리는 됐다.”
“……너무 하네……”

단박에 거절하는 목소리에도 마틴은 뭐가 좋은 지 실실 거렸다. 티엔의 품안에 고개를 꽉 묻은 채로 졸음에 취한 목소리로 웃고 있는 걸 그냥 듣고만 있으려니 아침부터 새로운 인내력 테스트라도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들게 한다고, 티엔은 그리 생각했다.

“……그럼, 뽀뽀해줄게요. 우리, 좀 더 자요……응? 티엔도 어제 하루 종일, 일 때문에 피곤해했잖아요…….”

그 말에 티엔은 대답하지 않았다. 중얼중얼, 자요. 네? 자요. 라고 덧붙이는 마틴의 목소리는 점점 더 작아졌다. 티엔은 별 수 없다는 듯, 슬쩍 한 번 더 웃더니 마틴의 등을 토닥였을 뿐 이었다. 이미 이렇게 된 거, 티엔은 하루 정도는 자신도 늦장을 부리기로 했다. 결국 제 품안에서 다시 잠들어버린 마틴을 더 세게 끌어안고는 그 머리에 얼굴을 묻었다.

“잘 자라, 챌피.”

좋은 꿈꾸기를. 나지막이 그 말을 중얼거리고는 티엔은 마틴의 머리부터 등 까지, 조심스럽게 쓸어주고는 그대로 잠들어버렸다.